진오스님과 김기중씨 모금 마라톤 통한 기금으로
다문화 모자가족을 위한 달팽이 쉼터 계약
(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이제 외롭지 않아요” 다문화 한부모(모자)가족 따뜻한 한가위 맞이


지난 8일 사단법인 꿈을이루는사람들(대표 진오스님)은 한국인 남편의 사망이나 남편의 폭력으로 혼자 아동을 키우는 이주여성 모자가족 30명을 초청하여 한가위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가족을 떠나 한국으로 시집온 이주여성과 2세 자녀들이 외롭고 쓸쓸한 한가위가 되지 않도록 송편만들기, 한복입어보기, 가족사진 촬영으로 비슷한 처지의 다문화 모자가족들이 정서적 지지를 받도록 마련되었다.



“이제 외롭지 않아요” 다문화 한부모(모자)가족 따뜻한 한가위 맞이



“이제 외롭지 않아요” 다문화 한부모(모자)가족 따뜻한 한가위 맞이


이 날은 구미상공회의소(회장 김용창)에서 다문화 모자가족마다 쌀 10kg과 생필품을 선물하였고, 진오스님은 지난 11월부터 3개월간 4대강 1천km를 뛰면서 모금한 2백만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하였다.
진오스님은 “젊은 20대 이주여성들이 한국에서 아이를 잘 키우고 싶지만 가진 게 없고 의지할 가족이 없어 많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도와야겠다는 생각으로 달렸기 때문에 보람있다”고 말했다.
언어장애를 가진 규석(5살)이를 키우는 캄보디아 출신 씽팔라(26)씨는 “너무 고마워요. 우리도 열심히 살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일 있을 때 어디 이야기 할 곳이 없어요. 혼자 아이 키우기 정말 힘들어요. 한국으로 시집온 게 후회스럽기도 해요. 도와주지 않으면 우리는 아이 키우기 힘들어요. 앞으로 열심히 살게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6살 소연이를 키우는 캄보디아 출신 쓰나썀파(27)씨는 “너무 좋아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친구도 만나고, 한국 음식도 만들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선물도 받으니 외롭지 않아요”라며 즐거워 했다.
진오스님은 1km마다 100원씩 모금마라톤을 2년간 약 2천km를 달려서 약 8천만원을 모금했고, 지난 6월을 미국 4,308km를 횡단한 김기중씨의 4천만원 기부금을 더해 다문화 모자가족을 위한 달팽이 쉼터를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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