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직장인 세 명 중 두 명은 부하직원의 하극상을 경험했으며, 하극상이 일어나는 빈도도 과거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3년차 이상 직장인 889명을 대상으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4.5%가 직장생활에서 부하직원의 하극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하극상의 수위는 ‘꼬박꼬박 말대답하는 정도’(37.3%)와 ‘대답만하고 실행을 안 하는 정도’(31.4%)가 많았다. ‘지시한 일에 대해 싫다고 답하는 정도’는 19.7%, ‘반말·욕설을 섞어 말하는 정도’ 9.6%, ‘신체적 폭력을 가하는 정도’는 0.3%였다.
과거와 비교해 직장 내 하극상 빈도를 묻는 질문에는 ‘약간 증가’(44.3%)와 ‘매우 증가’(31.2%)라는 대답이 주를 이뤘다. 다음으로 ‘비슷’(20.2%), ‘약간 감소’(3.1%), ‘매우 감소’(1.2%)가 뒤를 이었다.
하극상이 일어났을 때의 대처방법으로는 ‘상대할 가치가 없어 무시했다’(29.1%)와 ‘꾸짖음의 수위를 낮춰 잘 타일렀다’(28.1%), ‘더욱 강경하게 꾸짖었다’(24.6%)는 대답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너무 당황해서 말을 잇지 못했다’는 10.6%, ‘신체적 폭력을 가했다’는 1.2%였다.
하극상을 당했을 때의 기분(복수응답)에 대해서는 ‘불쾌했다’(62.7%)와 ‘황당했다’(60.2%)는 답변이 압도적이었다. 이외에도 ‘속상했다’(17.8%), ‘우스웠다’(15.9%), ‘창피했다’(11.5%)는 대답이 있었다.
이후 그 부하직원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에 가까운 49.2%가 ‘내색은 안 하지만 속으로 경계한다’고 답했다. 이어 ‘아무일 없다는 듯 예전과 똑같이 지낸다’(24.6%), ‘말도 건네지 않으며 모른척 지낸다’(13.1%), ‘서로를 이해하며 더욱 가까워졌다’(10.3%) 순이었다.
또 이들 중에는 부하직원의 하극상 때문에 이직이나 퇴사를 고려해 봤다는 응답자도 36.8%나 됐으며, 이 같은 생각은 남성(31.1%)보다 여성(45.9%)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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