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부동산 부실투자로 인한 리스크는 고스란히 농민들 몫

임미애 의원 , “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 건전성 방안 마련 시급 ”

농축협 상호금융의 공동대출 연체율이 11.3% 로 폭등했다 .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농축협 지역조합의 금융리스크가 어느 때보다 높아져 건전성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국회의원 (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 비례대표 ) 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축협 상호금융의 2024 년 5 월말 기준 대출 연체율은 3.86% 로 나타났다 . 통상 금융권에서 대출 연체율이 3% 를 넘어갈 경우 이를 경고 신호로 인식하는 것을 감안하면 농축협 상호금융의 리스크 관리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이다 .

2022 년말 기준 336 조 1,881 억원이던 대출 총액은 2024 년 5 월말 기준 347 조 6,349 억원으로 3.4% 만 증가한데 비해 같은 기간 연체액은 4 조 819 억원에서 9 조 4,688 억원으로 132% 나 급증했다 .

2020 년말부터 2022 년말까지는 2% 를 넘지 않던 공동대출 연체율은 2023 년말 갑자기 7.41% 로 치솟더니 2024 년 5 월말에는 11.33% 로 폭등했다 . 2022 년말 기준 3,835 억 86 백만원이던 연체액은 2023 년말 1 조 6,701 억원 , 2024 년 5 월말에는 2 조 6,434 억 41 백만원으로 무려 589% 나 증가했다 . 2022 년말 대비 2024 년 5 월말 대출액은 14.3% 증가에 그쳤다 .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 개발이 난항을 겪자 브릿지론을 취급한 농축협 상호금융의 공동대출도 연체율이 치솟으며 심각한 리스크를 겪는 양상이다 .

 2020년말2021년말2022년말2023년말2024년 5월말
대출액10,370,59614,171,24020,401,06222,530,22323,322,979
연체액200,174176,970383,5861,670,1002,643,441
연체율1.931.251.887.4111.33
농축협 상호금융 공동대출 및 연체율 현황 (단위 : 백만원, %)

농협중앙회는 2024 년 연체율 관리 목표를 2.9% 로 제시했지만 이미 2023 년 연체율 관리 목표를 지키지 못한 채 연체율이 치솟는 상황에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 또한 각 지역조합은 독립법인이기 때문에 중앙회 차원의 사전심사 절차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

임미애 의원은 “ 지역 농민들을 조합원으로 하는 지역조합이 리스크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시한폭탄을 끌어안은 상황 ” 이라며 “ 이대로는 부실관리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농민들이 지게 되는데 , 지역조합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농협중앙회와 농식품부 등 정부당국이 나서 건전성 회복 방안을 책임있게 마련해야 한다 .” 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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