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구미공단내 오리온전기<주>와 대우전자<주>가 회사 회생을 위해기업구조조정을 계속하면서 또다시 인력줄이기에 나설 방침이어서 구미공단에 대규모 감원바람이 불고 있다.
브라운관, 전자총, 모니터 등을 생산하는 오리온전기<주>는 2000년 이후워크아웃,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 설립 등 일련의 자구노력을 계속해왔으나, 기업 경영환경 악화로 인건비 등 각종 경비를 30-35% 가량 줄여야생존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인력감축을 비롯한 다방면의 구조조정을계속하고 있다.
회사측은 구체적인 인력감축계획을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경비절감계획 등을 감안하면 인력감축폭이 30-35%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리온전기는 1차적으로 사무기술직 사원 700명으로부터 희망퇴직을 접수받아 200명을 16일자로 퇴직시켰다.
구미지역 경제계와 노동계는 2천200여명에 이르는 생산직 사원의 감원규모와 원만한 노사합의 도출 여부 등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회사의 생존을 위해서는 모든 경비지출을 대폭 줄여야하는 절박한 사정”이라며 “조만간 노조측과 생산직 사원의 감원계획을 협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오리온전기는 지난해말에도 채권단의 요구로 750명의 인력을 감원한 바있어 이번에 다시 대규모 감원이 이뤄질 경우 노.사간 마찰도 배제할 수없어 보인다.
최근 기업구조조정방안을 확정한 대우전자<주>도 구조조정과정에서 현재구미공장의 사무.생산직 사원 1천100여명중 상당수를 감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전자는 최근 영상과 가전사업부문을 대우모터공업에 넘기고, 비주력사업부문을 매각 또는 청산하기로 확정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인력감축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노사협의를 거쳐9월중에는 감원계획이 잡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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