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한길뉴스 기자) = 가을철 산불조심은 나 자신부터뜨거운 폭염이 지나가고, 어느새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을 맞게 됐다. 제법 아침 공기가 선선해 잠깨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늘 이맘 때면 ‘산불조심’이라는 단어가 많은 이들의 입에 회자된다.
최근 수년간 등산객 급증과 함께 부주의로 인한 산불발생 위험에 노출돼 걱정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유비무환의 자세를 잊지 않는다면 ‘산불제로’의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소방방재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2003년∼2012년)간 산불은 연평균 478건 발생했고, 그 원인 중 입산자의 부주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 이 때문에 다수의 귀중한 목숨이 희생됐다.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모두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산불은 예방과 주의가 필요하며, 산불발생 시 대처요령 또한 필수적이다. 먼저 산불을 발견하면 산림 관서, 소방서, 경찰서로 신속히 신고하고, 작은 산불은 외투로 두드리거나 덮어서 진화할 수 있다. 또 이미 대형 산불로 번질 때는 바람 반대 방향으로 대피해야 한다. 만약 불길에 휩싸인다면 침착하게 저지대, 바위뒤 등 화세가 약한 곳으로 신속 대피해야 한다. 긴급 피신이 요구될 때는 주위 웅덩이로 피하거나 낙엽, 나뭇가지 등 가연재가 적은 곳에서 불길이 지나갈 때까지 엎드려 기다려야 한다. 이미 우리는 수많은 산불을 통해 물적·정신적인 아픔과 안타까움을 보아왔다. 성숙된 안전사고 의식을 머리로 인식하고 몸으로 실천해야 한다. 가을마다 붉게 물든 단풍 감상을 위해서는 먼저 산림 보호에 힘써야 한다. 한 사람의 담뱃불이나 부주의한 행동으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대형산불이 발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홍보와 교육에도 불구하고 담배 라이터 등 화기를 소지하고 산에 오르는 이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가오는 가을 단풍철을 맞아 산 이곳저곳에서 시민 기초질서 의식이 절실할 때이다. 반드시 이같은 사실을 명심하고, 실천에 옮겨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야 할 것이다.

김천소방서 다수119안전센터장 나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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