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별 변주곡이 라벨의 볼레로 모짜르트 버전?

김천시립교향악단, 마티네 콘서트 ‘Good Morning Mozart!’를 다녀와서....
김천시립 율곡도서관 다목적 강당에서 김천시립교향악단 김성진 지휘자와 단원들이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 박원진 기자)

김천시립교향악단(지휘자 김성진)이 4일 오전 11시 시립율곡도서관 다목적강당에서 마티네 콘서트를 개최했다.

마티네 콘서트는 대중이 이해하기 쉽고 익숙한 작품으로 주로 평일 오전 시간에 공연하는 것을 말하며, ‘11시 콘서트’, ‘브런치 콘서트’ 등의 명칭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콘서트에는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제 3번 G장조(‘Violin Concerto No.3 in G Major K. 216’), 호른협주곡 제2번 Horn Concerto No. 2 in E-flat Major, K. 417, 교향곡 제 41번 쥬피터 Mozart, Symphony No. 41 K. 551 ‘Jupiter’ 등이 연주됐다.

모차르트의 음악은 무더운 여름날에 잘 어울린다.

음악의 신동이라고 불리웠던 모차르트의 음악은 천재이기에 느껴야만 했던 인간적인 고뇌와 운명적인 슬픔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러하면서도 어린아이 같은 천진함과 발랄함이 묻어있고 극적으로 슬픔을 극복해 나가는 반전이 있다.

연주가 끝나고 앵콜 곡은 누구나 알고 있는 모르면 간첩이라고 표현한 작은별 변주곡이었다.

프랑스의 민요 ‘아 어머니께 말씀드리죠’ 라는 민요를 주제를 변주로 완성한 12개의 피아노 독주곡 중 하나이다.

앵콜곡 작은별 변주곡은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를 차용한 모차르트 판 버전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별 변주곡을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등 현악기의 피치카토 pizzicato로 연주하다가 하나 또 다른 하나의 악기가 더해지면서 점점 풍부해지는 사운드와 증폭되는 음향 단순한 선율이 화려하게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변주곡의 세계는 지휘자의 역량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화 할 수가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됐다.

김천시립교향악단, 마티네 콘서트 ‘Good Morning Mozart!’를 다녀와서....

연주된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 G장조 K.216, 모차르트 자신이 ‘스트라부르크 협주곡’이라 부르고 있는 비교적 소규모이고 악상도 간단하지만, 풍부하고 아름다운 음의 색채와 정취에 넘쳐 있는 곡이다.

두 번째곡 ‘호른 협주곡 2번’은 모짜르트가 호른 주자 요제프 로이트게프를 위해 작곡했다.

세 번째 곡은 모차르트 교향곡 제41번 ‘주피터’이다. 신들의 왕인 제우스의 로마식 이름인 쥬피터 라는 부제가 붙은 만큼 곡의 완성도가 높고 웅장하고 장대한 규모로 베토벤 이전에 작곡된 교향곡들 가운데 최대 규모의 교향곡이다. 전체 4악장 중 1악장과 4악장을 연주했다.

오늘의 연주에서 개성적으로 변모해 나가는 김천시립교향악단의 발전된 다음 연주회를 기대하게 됐다.

즐겁고 아름다운 연주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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